기록적인 폭우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전국의 지자체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부터 나흘째 호우경보가 발령된 대구에는 18~19일 사이에도 100~200mm 비가 더 쏟아질 전망이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13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위군 223.5mm ▷달성군 150.5mm ▷동구 142.0mm▷북구 124.0mm ▷달서구 108.5mm 등이다. 대구는 지난 14일부터 나흘째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호우경보란 3시간 강우량이 90mm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대구시는 "이날 밤까지 많은 곳은 250mm가 넘는 비가 내리겠으니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하천 범람이 우려됨에 따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17일 오후 8시쯤 군위군 소보면 평호리 계겸천이 범람할 위험이 있어 마을회관으로 주민 37명이 사전 대피했다. 범람 수위까지는 0.5~1m 여유 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군위군과 달성군, 동구 지역은 산사태 주의보도 발령됐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출동 신고는 약 80건이 들어와 처리됐다. 쓰러진 나무를 처리해달라는 신고가 38건으로 가장 많
지난 13, 14일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2'(이하 흠뻑쇼)가 열렸던 대구 스타디움이 관람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연 당일 노점상 출입 통제와 교통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15일 오전 10시 수성구 대흥동 대구 스타디움 앞 광장은 갖가지 쓰레기와 공연 장비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곳곳에 일회용 커피잔과 음식물 등 쓰레기 더미가 가득했고 '싸이 흠뻑쇼'가 인쇄된 파란색 봉투가 뒹굴었다. 대구시 소속 스타디움 직원 8명은 오전 7시부터 청소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부 화장실 1곳을 청소하는 데에만 3시간이 넘게 걸렸고, 쓰레기봉투 10장을 써야 했다. 한 청소 직원은 "공연 주최 측에서 외부 청소업체 직원들을 보내준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며 "경기장 내부와 가수들이 머물던 VIP실 모두 쓰레기로 가득하다"고 하소연했다. 공연 다음 날 쓰레기로 뒤덮인 광장을 둘러본 시민들도 혀를 내둘렀다. 경산에서 시지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스타디움 앞을 매일 지난다는 한 시민(56)은 "광장까지 쓰레기가 나와 있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3년 전 흠뻑쇼때도 이정돈 아녔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
경찰국 신설을 두고 빚어진 정부와 경찰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형사처벌까지 언급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경찰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경찰 집단행동은 형사 범죄" "복무규정 위반" 이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은 "국가공무원법상 단순한 징계사유가 아니라 징역 1년 이하,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형사범죄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은 물리력과 강제력, 심지어 무기도 소지할 수 있다. 이런 역할과 책임을 맡은 이들이 임의·자의적으로 모여 회의를 진행할 경우에는 대단히 위험하다"며 "하나회 12·12 쿠데타가 바로 이러한 시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형사처벌로 경찰 반발이 더 심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자 한발 물러섰다. 이 장관은 "형사처벌을 언급한 것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징계 차원이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될 수도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이야기한 것이지, 형사처벌이 필요하다는 말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도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복무규정 위반이라고 규정하
경북 김천 출신의 우철문(53)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이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은 24일 우철문 본청 수사기획조정관, 윤희근(54) 본청 경비국장, 송정애(59) 본청 경무인사기획관, 김광호(58) 울산경찰청장, 박지영(59) 전남경찰청장 등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경찰 고위직 인사이자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한 현직 치안정감 6명 중 5명을 교체하는 인사다. 치안정감은 서열 1위인 치안총감(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으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인천·경기남부·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모두 7명에 불과하다. 현 김창룡 청장의 임기는 7월 23일까지로 차기 경찰청장은 이번 승진 대상자를 포함해 치안정감 6명 가운데서 임명될 예정이다. 임기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은 제외된다. 우철문 국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성광고와 경찰대(7기)를 졸업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장과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순경 출신이자 여성인 송정애 기획관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대전 출신인 송 기획관은 지난해 여성으로는 역대
▶장말선 씨 18일 별세. 김익곤·영곤·해연·해순 씨 모친상, 세연(매일신문 기자) 씨 조모상. 빈소=모레아 장례식장 101호. 발인=21일(목) 오전 5시 30분. 장지=경북 청도 선영하. 053)801-9999.
▶최해선 씨 17일 별세. 심봉섭·만섭·영숙 씨 모친상, 헌재(매일신문 기자) 씨 조모상. 빈소=대구전문장례식장 신관 VIP실 202호. 발인=19일(화) 오전 9시. 장지=청도군 이서면 흥선리 산46번지 선영하. 053)961-4444.
대구에서 유일한 자동차 극장인 팔공산 '씨네80'이 이달 9일까지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 씨네80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씨네80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지난 2001년 팔공산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 처음 문을 연 씨네80은 차량 350대가 동시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지난 20년 동안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많았다. 한때 자동차 극장이 7개에 달했던 대구는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수를 자랑했으나 현재는 모두 문을 닫았고, 씨네80 1곳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걱정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람객이 평소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씨네80은 처음 문을 열 당시 20년 동안 운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문을 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동화사가 직접 운영할 예정이며 씨네80은 영사기와 음향 시스템 등 모든 시설을 동화사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성수 씨네80 대표는 "팬데믹 기간에도 아낌없는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구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삼는 티웨이항공이 서유럽까지 운항할 수 있는 대형 항공기를 추가하겠다고 밝히면서 장거리 노선이 필요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는 유럽 및 북미 취항이 가능한 장거리 기종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티웨이는 다음 달부터 E급 항공기인 에어버스 A330-300기종 1호기를 도입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3대를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런던, 파리, 스페인 등 주요 유럽 노선과 LA, 뉴욕 같은 북미까지 운항할 수 있는 F급 중대형기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항공기는 크기대로 A~F 등급까지 6단계로 나뉘며 A급은 경비행기, F급은 대형 항공기를 의미한다. 저비용항공사가 주로 운항하는 항공기는 항속거리 4천~6천km의 C급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비교적 가까운 노선에 활용된다. E급 항공기는 항속거리가 9천~1만4천km까지 늘어나 싱가포르, 호주, 크로아티아, 키르기스스탄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로 C급 항공기가 취항하고 있는 대구공항은 티웨이가 계획 중인 E급 항공기 계류장도 없고, 활주로가 짧아 취항이 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경유해 서대구KTX역과 경북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광역철도(대구경북선·공항철도) 사전 타당성 조사가 본격화한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대구경북선 관련 자료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수행기관인 서울시립대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달한 자료에는 ▷2019년 이후 대규모 주택, 도로, 산업단지, 택지 개발사업 97건 ▷ 2018~2020년 교통량 조사 연도별 3건 ▷전체 대구시 도로 및 철도 등 시설물 현황 등이 담겼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19일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한 데 이어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게 각각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제출받은 자료는 장래 통행량 분석과 수요 예측, 사업노선 접근성을 검증하는 데 활용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 경제성을 분석하는 기초자료임을 고려해 신중하게 자료를 준비했고 필요한 경우 수시로 공단과 용역사와 연락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통합신공항 활성화와 접근성 개선을 위한 핵심과제로 꼽히는 대구경북선은 지난 4월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 초안에 반영됐다. 서대구KTX역에서 신공항과 의성역을 잇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힌 대구시(매일신문 11월 5일 자 1면)가 대구역네거리에서 대구시청 별관까지를 첫 번째 시범 구간으로 선정했다. 대구시는 19일 대구역네거리에서 대구시청 별관으로 이어지는 중앙대로 1.7㎞ 구간을 보행자 중심 도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까지 사업비 50억원이 투입된다. 차로 수와 폭을 조정해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늘리는 도로 다이어트는 자동차 중심 교통에서 보행자,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환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전국적으로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전면 시행되면서 도로 다이어트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달부터 도로 다이어트를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나선 대구시는 1개 차로 폭을 3.2~3.5m에서 2.8~3.2m로 줄이고 확보한 공간에 보도·자전거도로, 주차시설, 녹지대 등 보행편의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대구시청 별관까지 이어지는 1단계 시범구간이 완료되면 대구시청 별관에서 복현오거리까지 2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해당 구간은 도시철도 3호선 연장선 '엑스코선'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은 지점으로 향후 대중교통을 이용한 보행자가 많아질 것